생각의 지도 ; 동양인의 사고와 서양인의 사고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닭, 소, 풀. 이들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골라 하나의 묶음으로 묶으라면 무엇 무엇을 고르겠는가? 한 번 두 가지를 골라 묶어 보시라.

나의 답은 '소'와 '풀'이었다. 왜냐면, '소는 풀을 뜯어 먹는다.'와 같이, 소와 풀 사이의 관계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 두 개를 골랐지만, 책의 저자에 따르면 서양인은 닭과 소를 묶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유는 각각의 특성을 따져 식물인 풀을 제외하고 동물인 닭와 소를 묶은 것이다.

이처럼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의 방법은 다르다.(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 막연히 다르다고만 생각해 왔는데, 이 책에서는 그 차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안그래도 다른 사람의 (그게 한국인, 혹은 바로 옆의 마누라일지라도) 생각을 읽어 내고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차이를 더더욱 실감하게 되어... 절망스럽다고나 할까? ㅋㅋ 하지만, 일주일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거. 뿌듯한 느낌~

* 생각의 지도(The geography of Thought)

- 리처드 니스벳 지음/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8년 9월 22일 다 읽음

P.S. 어제 주문한 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코드북", 그리고, Koop의 "Koop Island" 라는 앨범이 오늘 도착할 예정이다.

Tistory 태그: 생각의 지도,도서,리처드 니스벳,The Geography of Thou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