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상추는 아직 꼬맹이었지.
그 꼬맹이 상추를 데려와 포근한 집을 마련해 주었어.
물도 주고 햇볕이 쐬어 그들은 무럭무럭 자랐어. 그 때의 그 꼬맹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 자란 어른 상추들만이 무성해졌어.
기특한 녀석들... 그래서, 그날 아내와 나는...
그 댓가를 받기로 결정했어. 작업을 했지.
앙상한 한 두 줄기만 남은 그들의 모습은 이러했지.
그네들의 값진 희생은 우리의 뱃 속에서 소화되어, 지금은 우리 몸을 이루는 소중한 한 부분이 되어 있을 것이야. ㅎㅎ
고맙다, 상추들아~! 다음에 또 부탁한다. ㅋㅋ
P.S.
1. 근데, 시장에서 파는 거랑은 다르게 크기가 아주 작군. 무엇이 문제인가?
2. 상추 잎 끝부분이 모두 다 녹색인데, 시장에서 파는 상추는 끝부분이 보라색이 많더군. 그 차이는 무엇인가?
; 연구 대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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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숙원(?) 중 하나인, 상추 기르기가 시작되었다.
상추 모종(모종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28포기, 길쭉 화분 2개, 영양분이 섞인 흙 1포대. 모두 합해서 1.7만원 정도 든 것 같다. 아, 모종 삽 0.2만원. 어젯밤에 열심히 심어서 베란다에 놓아 두었는데, 과연 잘 자랄까? 채소류는 처음이라...
농약 없는 채소를 먹게 된 건 좋긴 한데, 왠지 삼겹살을 자주 먹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먹을 때는 좋은 삼겹살, 설겆이가 귀찮고, 집에 냄새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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