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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2. 08:50

태고의 유전자; 자기장에 의해 되살아난 태고의 형질

유전자 조작에 의해, 식물의 형질을 바꾸고 동물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종종 이슈화되고 있다. 유전자에는 그 생명체의 특성에 대한 정보와 뿌리가 들어 있어서 이를 바꿈으로써 형질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 이 책에서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발아 단계의 씨앗에 자기장을 쏘여줌으로써 평소와 다른 형질을 나타낸다는 발견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자기장을 쏘인 식물은 발육이 빠르고 열매가 많이 맺고 병충해에 강한 등 인류에게 득이 되는 좋은(!) 특성들을 나타내고 있어서 이것은 획기적 발견으로 여겨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것을 발견한 제약 회사는 관련 특허를 낸 후 더 이상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지 못하도록 봉인했다.

여기에 필자는, 회사에 상업적 이유가 없는 기술은, 혹은 회사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줄일 지도 모른다고 판단되는 기술은, 그 기술이 아무리 인류에게 득이 되더라도(특히 가난한 나라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만한 기틀이 될 지도 모르는) 과감히 사장시켜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연히 발견된 신기술과 그것을 전세계에 활성화시키지 않고 묻어버린 회사. 이것에 숨은 의도를 과감히 파헤치려는 내용이라고 책 머리에 소개되어 있지만, 그다지 추리 소설과 같은 몰입도나 엄청난 음모론을 드러내진 못한 듯하다.

내겐, 유전자 조작 말고도 자기장의 변화를 줌으로써 DNA에 (혹은 어딘가에) 숨어있던 형질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 태고의 유전자

 
- 뤽 뷔르긴 지음/류동수 옮김
- 도솔
- 2008년 8월 초판 인쇄
- 2009년 9월 22일 다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