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07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쉽지만은 않다... 2
2009. 7. 7. 13:24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쉽지만은 않다...

고등학교 때 배운 과학 4과목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이었다. (지금도 그런가?)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인 나는, 이과였기 때문에, 이 과학 과목 중에서 물리, 화학에서 필수로 1과목을, 나머지 3과목 중에서 선택으로 1과목을 골라서 학력고사를 치루어야했다.

나는 화학과 지구과학을 선택했었다. 처음 고등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배웠을 때, 물리와 지구과학을 선택하여 공부하고 싶었으나, 물리는 고전 역학을 벗어나면서부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학교에서 물리 대신 화학을 밀어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물리는 접었었다. 지구과학에는 꽤 많은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곧잘했고, 생물은 외우는걸 싫어하는 나답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 이후로 대학에서도 필수 과목으로 배운 물리학에 왜 이리 약하기만한지… 이과를 나온 내가 좀 한심스럽기도 했다. (그리 심각하게 여겼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요즘 곧잘 읽게되는 책들이 천문학에 관한 것이라, 물리의 기본 바탕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여튼, 그래서, 물리학 기초를 좀 알고자 가끔씩 서점을 기웃거리며 쉬운 물리학 책을 찾아보곤 했는데, 눈에 띄는 책이 바로 이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였다. 평도 비교적 쉽다고 해서 구입! 꽤 오래 본 것 같은데…

오늘에서야 다 읽었는데,

8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과학의 정의부터, 물질, 고전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엔트로피, 우주의 구조/진화, 복잡계 등등 많은 물리학 분야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고, 과학과 기술, 우리의 삶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1) 이 책에서는 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이번 강의에서는…, … 하고 있습니다. … 하죠? 아닙니까? 왜 그럴까요? 등등) 강의 스크립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2) 많은 용어들을 우리말로 쓰고 계신다. 예를 들면, 옆돌기(세차) 현상, 떨기너비(진폭), 전기마당(전기장) 등이 그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 때문에 글의 흐름이 끊기고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었다.

3) 역시 강의를 옮겨 놓은 듯, 학생들의 질문이 있고 거기에 답하는 형식도 취하고 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것보다 더 쉬운 책을 읽어야하겠다는 것. 이 정도로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정말 중학생 수준의 물리부터 다시 공부해야하는것일까?

*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 최무영 지음
- 도서출판 책갈피
- 2008년 12월 20일
- 다 읽은 날 : 2009년 7월 7일

P.S.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5, 6편이 어제 배송되어 왔다. 전 편(1~4)과는 다른 사람이 번역을 했는데, 흐름이나 느낌이 끊기진 않을지 약간 걱정이긴 한데... 여튼, 완간되었으니 끝을 봐야지!

'도서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 (6편); 궁극의 신은 바로...  (0) 2009.07.22
신 (5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3) 2009.07.15
신 - 완간이 다가오고 있다.  (0) 2009.06.19
신(3편, 4편); 제우스가 끝이 아니었어!  (0) 2009.05.26
E=mc²  (0) 2009.04.17